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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완벽했던 그 커피, 오늘은 왜 다를까 — 맛을 숫자로 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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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8-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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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원두, 똑같은 레시피로 내렸는데도 오늘따라 커피가 유난히 밍밍하거나, 반대로 유난히 쓰고 떫게 느껴진 적 있으신가요? 바리스타의 감각이 나빠진 게 아닙니다. 원두 상태, 분쇄도, 물 온도, 그날의 습도까지 매 순간 조금씩 달라지는 변수들이 추출 결과를 흔들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맛있다/맛없다”는 감각만으로는 오늘의 커피가 정확히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이 감각의 영역을 숫자로 바꿔주는 두 가지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TDS(농도)추출수율(Extraction Yield)입니다.




TDS와 추출수율, 무엇이 다를까


TDS(Total Dissolved Solids)는 추출된 커피 액체 안에 실제로 녹아든 고형 성분의 비율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이 한 잔이 얼마나 진하게 우러났는가”를 나타내는 농도 지표입니다. 반면 추출수율(EY)은 “내가 사용한 원두 가루 중 몇 %가 물에 녹아 커피 안으로 빠져나왔는가”를 뜻하는, 완전히 다른 축의 지표입니다.

이 둘을 구분하지 않으면 자주 오해가 생깁니다. 원두를 많이 넣고 짧게 내리면 TDS는 높아도 추출수율은 오히려 낮아서, “진한데 신맛만 두드러지는” 커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두를 적게 넣고 오래 우리면 TDS는 낮은데 추출수율은 지나치게 높아서, “연한데 쓰고 떫은” 커피가 나오기도 합니다. 즉 “진하다”와 “잘 추출됐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골든컵 기준: 좋은 커피에는 좌표가 있다


스페셜티커피협회(SCA)는 이 두 지표를 가로·세로 축으로 놓은 “브루잉 컨트롤 차트”를 통해 이상적인 범위를 제시합니다. TDS 1.15~1.35%, 추출수율 18~22% 구간이 바로 균형 잡힌 맛이 나온다고 여겨지는 “골든컵”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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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 브루잉 컨트롤 차트 — 가로축은 추출수율, 세로축은 TDS(농도)를 나타냅니다.  


 

SCA 브루잉 컨트롤 차트 — 가로축은 추출수율, 세로축은 TDS(농도)를 나타냅니다.

이 영역을 벗어나면 맛에 뚜렷한 신호가 나타납니다. 추출이 부족하면(저추출) 시큼하고 날카로우며 단맛이 빠진 맛이, 추출이 과하면(과다추출) 쓰고 떫고 건조한 맛이 두드러집니다. 원두 대 물의 비율(브루 비율)은 주로 TDS를, 분쇄도·추출 시간·물 온도는 주로 추출수율을 움직입니다. 문제는 우리 혀가 “이건 저추출 때문에 신 건지, 원래 신맛이 강한 원두인지”를 항상 정확히 구분해내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매장에서 반복 가능한 맛 만들기


카페를 운영하거나 원두를 자주 바꿔 다루는 분이라면 이 지점에서 고민이 시작됩니다. 어제는 완벽했던 레시피가 오늘은 왜 다르게 느껴지는지, 새로 들어온 원두는 기존 레시피를 그대로 써도 되는지, 시니어 바리스타가 없는 시간대에도 같은 품질을 낼 수 있는지 — 이런 질문에 답하려면 결국 “맛을 숫자로 확인하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맛있다/맛없다”를 “TDS 1.28%, EY 20.1%”로 — 감각을 데이터로 바꾸는 순간, 재현 가능한 레시피가 시작됩니다.



이럴 때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것이 바로 굴절계 기반의 커피 전용 측정기, ATAGO의 PAL-COFFEE(BX/TDS)입니다. 이 기기는 추출된 커피 두세 방울만 프리즘에 떨어뜨리면 약 3초 만에 Brix(당도)와 TDS(농도)를 동시에 화면에 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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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COFFEE(BX/TDS) 측정 3단계





0.01% 단위까지 잡아내는 고해상도 덕분에 “어제와 오늘의 미묘한 차이”까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고, 자동 온도 보정(ATC) 기능이 있어 막 추출한 뜨거운 커피를 식히지 않고 바로 측정해도 안정적인 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본체는 IP65 방수 등급이라 흐르는 물로 세척할 수 있어 위생 관리도 간편합니다.

바리스타 챔피언이 운영하는 매장부터 오슬로·도쿄의 유명 커피 로스터리까지, 이미 여러 스페셜티 카페에서 이 기기를 레시피 개발과 매장 품질관리의 기준 도구로 쓰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새로운 원두가 들어올 때마다, 혹은 바리스타가 바뀔 때마다 “이 레시피가 골든컵 영역 안에 들어오는지”를 숫자로 확인하고 조정하면, 감각에만 의존할 때보다 훨씬 빠르고 일관되게 맛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PAL-COFFEE(BX/TDS) 제품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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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양은 ATAGO 공식 제품 페이지 기준입니다.



오늘부터 해볼 수 있는 것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즐겨 마시던 원두로 늘 쓰던 레시피를 그대로 내린 뒤, PAL-COFFEE로 TDS만 한번 재보세요. 숫자가 1.15~1.35% 구간 안에 있다면 지금의 감각이 이미 꽤 정확했다는 뜻이고, 벗어나 있다면 브루 비율이나 분쇄도를 어느 방향으로 조정해야 할지 명확한 힌트를 얻게 됩니다. 혀로만 가늠하던 “오늘 커피, 뭔가 이상한데?”라는 감각을, 이제는 숫자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좋은 원두를 고르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그 원두가 가진 잠재력을 매번 온전히 뽑아내는 것은 결국 데이터의 몫입니다. PAL-COFFEE 한 대면, 오늘의 그 완벽했던 한 잔을 내일도, 모레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에 인용된 SCA 골든컵 기준 및 제품 사양은 SCA 공개 자료와 ATAGO 공식 제품 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